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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2010년 8월 24일]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조선총독부가 일본의 수많은 제품을 보여주면서 새로운 소비를 유발했던 조선박람회는 그 자체가 식민지적 근대의 표상이었다. 백화점이 주로 경성 사람들의 소비를 겨냥한 것이라면, 박람회는 그 소비를 조선 전역으로 확대시키기 위한 근대적인 기획이었다.”‘한국의 근대 박람회’는 근대 박람회를 통해 조선 말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를 살아간 조선인의 사고와 생활양식을 보여주는 책이다. 근대 박람회의 기획부터 각 박람회가 낳은 성과, 배치도와 홍보물, 전시관 등과 관련해 다양한 사진 자료와 신문기사 등을 담아냈다.
크게 7장으로 이뤄졌다. 1장 ‘근대박람회 경험과 세계박람회 참가’에서는 외국박람회 관람과 박람회를 통한 조선의 개화, 최초로 참가한 1893년 시카고 세계박람회, 대한제국의 1900년 파리 세계박람회 참가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2장 ‘대한제국의 박람회와 일본박람회의 조선인 전시’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박람회인 1906년 부산 일한상품박람회와 서울에서 개최된 대형박람회인 1907년 경성박람회에 관한 다양한 분석을 만날 수 있다. 3장 ‘일본박람회 참가와 조선에서의 박람회 개최’에서는 일제강점기의 일본박람회 참가, 군소박람회 시대, 소비를 자극한 각종 박람회 관련 내용과 조선·일본 기생이 왜 박람회에 등장했는지를 설명한다. 4장 ‘식민통치를 과시한 시정 5년 기념 1915년 조선물산공진회’와 5장 ‘경제불황 속에 개최된 시정 20주년 기념 1929년 조선박람회’에서는 각각 박람회에 대한 개최 취지와 목적, 관람객의 동원 과정, 박람회에 대한 지식인들의 평가 등을 담아냈다. 6장 ‘내선일체와 황국신민화의 선전장 1940년 조선대박람회’에서는 이 박람회의 개최 배경과 전략, 박람회장 배치와 출품물, 전시관과 부대시설, 각종 행사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7장 ‘한국 근대박람회의 시기적 흐름과 성격’에서는 19세기 주요 국가정책인 세계박람회, 조선말기의 박람회, 대한제국 시기의 박람회, 일제강점기의 박람회 등을 시기별로 정리했다.
역사민속 전문가인 정승모 지역문화연구소 이사장은 서평에서 “박람회 관련 실무자와 연구자들의 다양한 연구 성과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박람회에 관심있는 일반인도 쉽게 읽을 수 있어 박람회의 저변확대에 기여하리라 본다”고 기대했다.
지은이인 한국지역문화이벤트연구소 이각규소장은 이벤트 프로젝트 프로듀서다. 일본에서 세계적인 이벤트 프로듀서들과 교류하며 박람회를 연구했다. 국내 최초로 이벤트 티켓 온라인 발매 사업을 주도했고 1993 대전 세계박람회의 홍보 캠페인과 이벤트를 기획하고 컨설팅했다. 이천 도자기축제, 금산 인삼축제,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 등의 지역 축제가 국제적인 행사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했다. 2012 여수 세계박람회를 자문하고 있다. 688쪽, 4만2000원, 커뮤니케이션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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